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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후 속 쓰림 반복되면"... 위염·역류성 식도염 의심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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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저녁만 되면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비롯해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기름진 음식은 위에 오래 머물고 알코올은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단순한 더부룩함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윤홍선 원장(바른윤병원)은 "치맥이 무조건 질환을 만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미 속 쓰림이나 신물이 있는 사람에게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조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에게 야식이 위와 식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건강 관리법,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치맥 등 야식을 즐긴 뒤 유독 속이 더 불편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름이나 가을에는 늦은 시간까지 활동하는 경우가 많고, 배달음식이나 음주가 늘어나기 쉽습니다. 특히 단골 메뉴로 자주 즐기는 치킨, 튀김, 피자, 라면처럼 기름진 음식은 위 배출을 늦춰 위 안에 오래 머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맥주나 탄산이 더해지면 위 팽만감과 트림이 늘어납니다. 위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치킨과 맥주 조합이 위염이나 역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이미 위염이 있는 상태에서 치킨과 맥주를 자주 함께 먹으면 위 점막 자극이 반복되면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식후 바로 눕는 습관까지 겹치면 위산 역류가 잦아지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치맥이 무조건 질환을 만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미 속 쓰림이나 신물이 있다면 증상을 악화시키는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야식을 먹은 뒤 나타나는 속 쓰림은 단순 소화불량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한두 번 더부룩한 정도라면 일시적인 소화불량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 쓰림, 신물, 명치 통증 같은 전형적 증상이나 목 이물감, 마른기침 같은 비전형적 증상이 반복된다면 위염이나 위식도역류질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가슴 쓰림과 신물 증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약을 먹어도 반복된다면 위내시경으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내시경은 식도, 위, 십이지장 점막을 직접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위염, 역류성 식도염, 궤양 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체중 감소, 흑색변, 토혈, 삼킴 곤란, 빈혈, 구토가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위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생활습관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늦은 시간 과식을 줄이는 것입니다. 잠들기 직전에 음식을 먹으면 위에 음식물이 남은 채 눕게 되어 역류가 쉬워질 수 있습니다. 야식을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술, 탄산음료도 피하는 것을 권합니다. 식후 바로 눕지 말고 일정 시간 앉아 있거나 가볍게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생활습관을 교정해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어떤 치료를 고려해야 하나요?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속 쓰림, 신물, 명치 통증이 있다면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위산과 관련된 증상에는 제산제, h2 수용체 차단제, ppi, p-cab 계열 약제 등이 사용됩니다. 치료제 선택은 증상의 정도, 위내시경 소견, 재발 빈도, 동반 질환, 복용 중인 약물 등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p-cab 계열 약제와 펙수프라잔은 어떤 치료 옵션인가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은 위산 분비를 억제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군입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p-cab 성분에는 테고프라잔, 펙수프라잔, 자스타프라잔 등이 있으며, 성분마다 허가 사항과 용량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각 p-cab 성분은 허가된 적응증과 용량이 다르므로, 위내시경 소견과 환자 상태에 따라 전문의가 적합한 성분을 선택합니다.

소염진통제를 함께 복용하는 환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한가요?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 즉 nsaids를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는 위 점막 손상이나 소화성 궤양 위험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관절·근골격계 통증으로 소염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면서 속쓰림이나 명치 통증이 반복된다면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참기보다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위산분비 억제가 필요하다면 ppi 또는 p-cab 계열 치료제를 포함한 예방·치료 전략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일부 p-cab 성분은 nsaids 유도성 소화성 궤양 예방 적응증을 허가받고 있으므로, 환자의 위험도와 복용 약제에 따라 전문의와 적합한 선택지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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